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정상이 8월 말께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3개국 당국 사이에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26일 복수의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하며 이 회담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에 대항하기 위한 한·미·일 3개국의 연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앞선 17일 일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3개국 정상회의를 8월 말 워싱턴에서 여는 쪽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담에선 북한의 미사일 정보를 3개국이 실시간으로 교환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 나라 국방장관은 앞선 3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8월 말 워싱턴에서 정상들이 다시 만나 이 합의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세 정상은 지난 5월 말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열린 히로시마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상들 간에 시간이 맞지 않아 2분 정도 인사만 하고 끝났다. 그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워싱턴으로 초청한 바 있다.
신문은 이 회담이 성사되면 세 정상이 다자 회의 기간이 아닌 3개국 정상회담을 위해 일부러 만나는 첫 회담이 된다고 전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