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트뤼도 총리 부부 이혼…“사랑과 함께 가까운 가족으로 남을 것”

등록 2023-08-03 11:44수정 2023-08-06 21:22

지난 5월6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그의 아내 소피 트뤼도가 찰스3세의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 방문해 웨스터민스터 사원을 함께 걷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5월6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그의 아내 소피 트뤼도가 찰스3세의 대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 방문해 웨스터민스터 사원을 함께 걷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1)와 아내 소피 그레고르 트뤼도(48)가 18년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트뤼도 총리는 2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많은 의미 있고 어려운 대화를 나눈 뒤, 우리는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언제나처럼 우리는 서로를 존경하며 깊은 사랑과 함께 가까운 가족으로 남을 것이며, 그동안 함께 만들고 또 만들어 나갈 모든 것들을 위해 그렇게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리는 자녀들을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2005년에 결혼해 18년간 결혼생활 유지한 트뤼도 총리 부부는 현재 2남 1녀를 두고 있다.

캐나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트뤼도 부부가 이혼 서류에 서명을 마쳤으며, 이후 자녀 양육은 함께한다고 전했다. 아내 소피 그레고르 트뤼도는 다른 거처에서 머물며 자녀 양육을 위해 총리 관저에서도 상당한 시간을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두 사람은 이혼 결정과 관련된 모든 법적, 윤리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두 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들은 여전히 가까운 가족이며 두 사람은 안전하고 사랑스럽고 협력적인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가족이 함께 휴가를 보낼 것”이라 밝혔다. 두 사람의 양육권 합의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뤼도 총리는 어린 시절 몬트리올에서 동생과 같은 반 친구인 아내를 처음 만났다. 이후 아내가 방송 기자로 일하던 2003년 두 사람은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 2005년 결혼했다. 2008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2013년에 캐나다 자유당 대표가 된 트뤼도는 2015년 총리가 됐다.

두 사람은 캐나다 정상으로서 세계 각국 지도자를 함께 만났다. 성평등과 일·가정 양립 등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함께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두 사람은 공식 석상에 자주 활동하지 않았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가장 최근 부부의 공식 활동은 찰스3세 영국 국왕 대관식 참석을 위해 5월 런던을 방문한 일이다. 지난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도 총리 관저에 바이든 부부를 초대해 함께 교류했다.

캐나다 총리 부부가 지난 3월 23일 캐나다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를 총리 관저로 초대해 교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캐나다 총리 부부가 지난 3월 23일 캐나다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를 총리 관저로 초대해 교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결혼기념일을 맞아 소피 그레고르 트위도는 인스타그램에 “우리 두 사람은 화창한 날, 폭풍우, 그 사이의 모든 것을 헤쳐왔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장기적 관계는 여러모로 어려운 일”이라 적었다.

트뤼도 총리 부부의 결별은 캐나다 시민들에게 그의 부친이 겪은 아픔을 떠올리게 했다. 트뤼도 총리의 아버지는 두 차례 캐나다의 총리직을 역임한 피에르 엘리엇 트뤼도(1968~1979년, 1980년~1984년)다. 그의 부친은 1977년 총리 시절 아내 마가렛 트뤼도와 별거한 뒤 1983년 말 이혼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