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늑장 대응’ 비판 모로코 국왕, 지진 당일 파리 저택에 있었다

등록 2023-09-11 18:03수정 2023-09-12 08:16

지진 발생 이튿날인 9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위치한 왕궁에서 모하메드 6세 국왕이 업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에이피.
지진 발생 이튿날인 9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위치한 왕궁에서 모하메드 6세 국왕이 업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에이피.

규모 6.8의 강진으로 2천명 이상이 숨진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국왕이 지진 당일 국외에 있었고, 그 때문에 정부 대응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프랑스 매체 르몽드는 지난 8일 밤 모로코에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국왕 모하메드 6세가 파리에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하메드 6세는 건강상의 이유로 이달 1일 파리에 도착해 에펠탑 근처 자신 소유의 1600㎡ 저택에 머물렀다. 호흡 기관에 생기는 염증 질환 사르코이드증을 앓고 있는 모하메드 6세는 2018년 파리에서 수술을 받은 후 정기적으로 프랑스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왔다.

지진 발생 소식을 듣고 국왕은 9일 아침 서둘러 자국으로 떠났고, 수도 라바트의 왕궁에서 재난 대응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티브이를 통해 공개됐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르몽드는 지적했다. 신문은 입헌군주제 국가인 모로코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인 국왕이 없는 상황에서 총리가 지진에 대해 공개적 대처를 할 수 없었고 그 밑의 장관·시장 등도 손을 놓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모로코 이재민들은 지진 이후 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에 대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1.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2.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BBC가 본 수능 “세계서 가장 힘든 시험…사회적 지위 결정” 3.

BBC가 본 수능 “세계서 가장 힘든 시험…사회적 지위 결정”

‘장관으로 가 복수하리라’…벼르는 트럼프 국방·법무·복지장관 지명자 4.

‘장관으로 가 복수하리라’…벼르는 트럼프 국방·법무·복지장관 지명자

아기 하마 ‘무뎅’ 치명적 귀여움…매일 1만명이 보러 온뎅 5.

아기 하마 ‘무뎅’ 치명적 귀여움…매일 1만명이 보러 온뎅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