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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 육상선수 1·2위 껴안은 사진 삭제…‘6·4’가 뭐길래

등록 2023-10-05 10:36수정 2023-10-06 12:45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100m 허들 경기에서 1위를 한 중국 린위웨이(왼쪽)가 2위로 들어온 우옌니와 포옹하고 있다. 항저우/AP 연합뉴스
지난 1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100m 허들 경기에서 1위를 한 중국 린위웨이(왼쪽)가 2위로 들어온 우옌니와 포옹하고 있다. 항저우/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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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중국 육상 선수들이 1, 2위를 차지했지만, ‘6·4 톈안먼 민주화 운동’을 연상시키는 사진이 찍히자 중국 매체들이 이를 삭제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보도를 보면, 지난 1일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100m 허들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 린위웨이와 우옌니가 1, 2위로 들어왔다. 두 선수는 경기 직후 나란히 서서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고, 이 장면은 영상과 사진으로 찍혀 중국 매체들에 보도됐다. 중국 관영 매체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자사의 소셜미디어 위챗 계정에 이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6번 레인에서 뛴 린위웨이와 4번 레인에서 뛴 우옌니가 각각 골반에 ‘6’과 ‘4’라고 쓰인 번호표를 달고 있었고, 둘이 나란히 서서 포옹하면서 자연스럽게 ‘6·4’라는 단어가 나타났다.

‘6·4’는 1989년 6월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중국 인민해방군이 유혈 진압한 사건을 상징한다. 중국에서 금기시되는 단어로, 소셜미디어 등에서 6·4를 쓸 경우 입력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두 사람의 사진에 6·4가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매체는 해당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와 웨이보 등 검색 결과, 5일 현재 중국 매체에서 해당 사진을 찾아볼 수 없다.

이 경기에서 2위로 들어온 우옌니는 이후 부정 출발이 발견돼 실격 처리됐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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