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역에서 주민들이 움직이고 있다. 상하이/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중추절·국경절’ 연휴 동안 국내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4.1%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소비는 코로나 이전보다 1.5% 느는데 그쳤다.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보도를 보면, 중국 문화여유(관광)부는 지난달 29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8일간 연휴 동안 연 인원 8억2600만명이 국내 여행을 했다고 전했다. 중국 전체 인구(14억명)의 60%가 이동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일 봉쇄가 유지되던 지난해 대비 71.3%, 사태 이전인 2019년(7억8200만명)과 비교하면 4.1% 증가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연휴 기간 국내 여행과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해 문화·관광 산업이 활기를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관광 매출은 7534억위안(약 14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29.5%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는 1.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상태를 거의 회복했지만, 이들의 씀씀이는 회복세가 다소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은 부동산 위기와 실업률 증가 등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연휴 동안 해외로 나간 중국인은 594만8천명이었고, 이 기간에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587만명이었다. 중국 출입국 관리국은 이번 연휴에 1181만명이 출입국 심사를 받았는데, 이는 2019년의 85.1% 수준에 그친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정부가 연휴를 앞두고 비자 신청을 간소화하고 단체여행 제한을 풀었다”며 그런데도 국내 여행보다 국제 여행의 회복이 저조하다고 전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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