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면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이 이번주 중동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16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보도를 보면, 자이쥔 중국 중동문제 특사는 지난 14일 중국중앙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중동 지역 관련 국가를 방문해 각 당사자와 협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방향은 휴전과 민간인 보호, 국면 안정, 평화 회담 추동”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직접 이번 전쟁의 중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앞선 12일 중동으로 급파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하고 있다. 14일 블링컨 국문장관과 중국 외교사령탑인 왕이 외교부장의 통화와 관련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중동 지역 여러 국가에 영향력이 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중동 평화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외교장관 등과 통화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왕 부장은 14일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장관과 한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은 정당방어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했고, 15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과 한 통화에서는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면 더 심각한 위기가 초래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