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인 스타벅스가 심장병이나 동맥경화 등 각종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트랜스지방’의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이 3일 보도했다. 지난달 뉴욕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7월부터 점진적으로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또 웬디스·타코벨·케이에프시(KFC) 등도 트랜스지방 사용 중단을 결정했거나 중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는 3일부터 미국 전역의 직영매장 5600곳 중 절반에서 머핀부터 샌드위치에 이르는 모든 제품에 트랜스지방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브랜든 보먼 스타벅스 대변인은 “올해 말까지 미국 내 모든 매장에서 트랜스지방이 사라질 것”이라며 “이미 2년 동안 트랜스지방을 없애려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전세계에 1만2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국내의 스타벅스코리아는 트랜스지방 사용 여부에 대해 “커피에 우유크림을 사용하고, 머핀 등 제품에도 버터를 사용하고 있어 식물성 유지의 경화과정에서 질소의 첨가로 생기는 트랜스지방의 발생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에 샌드위치 등을 납품하는 (주)조선호텔베이커리는 “몇 년 전부터 트랜스지방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있어서 모든 제품을 외부기관에 의뢰해 성분 확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박혜경 영양평가팀장은 “스타벅스의 커피에 사용되는 생크림과 프림 등은 포화지방이므로 트랜스지방과는 상관이 없다”며 “그러나 포화지방 과다 섭취도 몸에 해로우며 (커피에 따라) 지방과 당의 함량이 높아 식사 한 끼 정도의 열량을 내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박현정 윤영미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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