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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황우석 쇼크’ 각국 정책 파장

등록 2005-05-22 21:14수정 2005-05-22 21:14

미…연구지원 놓고 부시-의회 대립
독…“연구제한 관련법 재검토해야”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새 연구 성과가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 같다.

미국에서는 당장 관련 법안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고, 독일은 줄기세포 연구를 제한하고 있는 관련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미, 연구 지원 놓고 공방=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황 교수팀의 새 연구성과 발표에 대해 “나는 복제를 매우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못박았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부터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 자금을 지원하는 걸 금지해왔다.

그러나 현재 미 하원에 제출된,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자금 지원을 허용하는 법안은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상당수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법안 발의에 찬성한 의원만 201명으로, 의결 과반수(218명)에 거의 다다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원 법안을 놓고 공화당이 둘로 쪼개졌다”고 표현했다.

부시의 강경한 태도는 그 자신이 독실한 크리스찬이란 점 외에, 이 사안이 부시의 정치적 기반과 밀접히 연결돼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시는 확고한 반대 입장으로 기독교 우파의 지지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선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서도 6 대 4 정도로 연구 허용을 지지하는 쪽이 많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미 하원은 이르면 이달중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는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법안 재검토 들어간 독일=독일 정부 대변인인 벨라 안나는 20일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이 민감한 주제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며 “2년 안에 법적인 틀이 재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 대변인은 그러나 줄기세포 연구 제한을 완전히 철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의회는 지난 2002년 1월 줄기 세포 연구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안나 대변인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오는 6월14일 북부 독일의 괴팅겐대학 연설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브 윌리엄슨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대 교수는 하루 빨리 치료용 배아복제를 허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영국의 과학자들도 영국이 돌리 복제양 등 생명공학의 선구자이지만 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으면 뒤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돌리 양을 복제한 팀을 이끈 이언 윌머트 에딘버러대 교수도 지금 단계에서 정부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외신종합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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