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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예멘 외국인 납치·살해 이슬람 과격파 소행인듯”

등록 2009-06-16 19:16수정 2009-06-16 21:31

정부, 엄영선씨 사망 공식확인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에서 한국인 엄영선(34)씨를 포함한 외국인 9명을 납치·살해한 사건은 지하드(성전)에 참가한 이슬람 과격파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16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중동 및 테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일부 예멘인들이 종교적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자원하는 ‘지하드’(성전)에 참가했다가 예멘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일부 과격 지하디스트들이 외국에서 배운 야만적인 전략을 사용한 또다른 지하드의 일종”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예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카에다 최고 재무담당자로 알려진 남성이 예멘 당국에 체포된 지 하루 만에 이 사건이 일어난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16일 엄씨가 숨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사다 인근에서 발견된 주검 3구 가운데 한 구가 엄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예멘 군당국은 숨진 여성 중 2명은 독일인 간호사이고, 한 명은 한국인 여성으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주검은 사다 지역의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으며, 곧 예멘 수도 사나로 이송된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살해된 피랍자의 정확한 수를 놓고선 혼선이 거듭되고 있다. <에이피>는 납치된 9명 전원이 살해됐다고 보도했으나, <아에프페>(AFP) 통신은 어린이 2명은 살아 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예멘 한국대사관에서 파악한 결과, 엄씨를 포함해 성인 6명과 어린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어린이 2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다 지역의 의료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7명의 한국인과 예멘 지역에 거주하는 170여명의 교민들에게 긴급한 용무가 아닌 경우 귀국할 것을 권고했다. 권태호 손원제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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