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보율·기준금리 올려
인도네시아 20개 조처 내놔
인도네시아 20개 조처 내놔
아시아 신흥국들이 새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외국 자본의 유입에 대비해 추가적인 방어 대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만이 외국 투자자가 국내에 새 계정을 만들 때 은행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유보율을 기존의 9.775%에서 9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30일 전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이와 함께 물가상승 압력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0.1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급격한 외환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환 예금에 대한 유보율을 늘리는 것을 포함한 20개가 넘은 기술적 조처들을 내놨고, 한국도 1월부터 은행의 외국환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포지션 상한을 대폭 하향조정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아시아 신흥국들은 6천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를 전후한 지난 10~11월에는 정부·공기업 채권에 대한 보유세를 신설하고(타이),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면제 조처를 폐기(한국) 하는 등의 조처를 내놓은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 신흥국들이 물가상승에 대비해 긴축정책을 펴면, 금리가 상승해 안 그래도 큰 선진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금리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며 이번 조처의 배경을 설명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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