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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프 대권주자 올랑드 ‘국제 왕따’ 신세

등록 2012-03-05 20:19

유럽 정상들 “사르코지 지지”
독영 총리, 회동 거부 잇따라
프랑스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국제적인 ‘왕따’ 신세로 몰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4일 독일의 유력 시사주간지 <슈피겔>을 인용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의 우파 정상들이 올랑드와 회동을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관련 보도를 부인했지만, 올랑드는 아직까지 메르켈과 회동하지 못했고 지난주 런던을 방문했을 때도 캐머런을 만나지 못했다.

메르켈 등 다른 유럽 정상들이 올랑드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현 프랑스 대통령을 두둔해 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메르켈은 지난 2월6일 “친구의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며 사르코지 지지를 선언했고, 캐머런도 2월17일 파리에서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사르코지의 재선을 바란다”며 가세했다.

올랑드가 다른 정상들의 눈 밖에 난 것은 그가 유럽 25개국의 이해를 가까스로 조정해 통과시킨 ‘신 재정협약’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우파인 주변국과는 이념이 다른 좌파 정당이기 때문이다. 신재정협약은 재정적자 비중을 국내총생산의 3%, 누적채무는 60% 이내로 유지해야 하고 이를 위반하는 국가는 자동적으로 처벌받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올랑드는 신 재정협약에 대해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성장 전략을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들이 빠져 있고, 각국의 이해와 어긋나는 부분을 제재하겠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변국에서는 “각 나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식으로 바꾸면, 협약 자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올랑드의 선거 참모인 피에르 모스코비시는 “프랑스와 독일의 정상은 서로 야당의 대선 후보를 맞이하는 오랜 전통을 유지해 왔다”며 “올란드를 만나지 않는 것은 전례 없는 보수 세력의 압박으로 짜증스럽고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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