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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티베트와 구럼비 사이

등록 2012-03-09 21:27수정 2012-04-18 11:05

[토요판] 한 장의 다큐
머나먼 땅 티베트에서 간간이 총성이 울립니다. 자신의 땅에서 주인으로 살아갈 이유를 외친다 하여, 살아온 땅에서 처음처럼 그대로 자유를 원한다 하여, 붉은빛 총검이 다시 불을 뿜어 땅의 주인인 그들을 향해 날아갑니다. 이내 검붉은 피고름이 흙을 뒤덮고 하늘을 가립니다.

하늘 아래 가장 넓다는 고원의 땅이 소리 없이 눈물짓는 사이, 티베트의 수도 라싸 바르코르광장에서 한 할머니가 오체투지로 자신의 소망을 염원하는 사이 우리 남녘 섬 아래에서는 바위가 깨지고 땅이 갈라지는 폭음이 들려옵니다.

서쪽에서는 순례의 땅 티베트의 코끝 비릿한 바람이 불어오고 남쪽에서는 기다리던 봄소식 대신 으깨진 구럼비 조각이 날아와 눈가를 찌릅니다. 기다리던 봄바람에 춤이라도 추려 했건만, 아픕니다.

가슴이 저릿하게 아파옵니다.

임종진/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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