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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중 사이 ‘사이버전쟁’ 벌어진다면?
양국 지난해 두차례 모의 전쟁실험

등록 2012-04-17 21:15

“군사적 오판 사전방지 워게임”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한쪽이 상대방을 노리고 치명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이 발각돼 양국간 군사적 갈등이 고조된다면?

영국 <가디언>은 16일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진 충돌이 실제 전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모의 전쟁실험(워게임)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워게임을 주도한 기관은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중국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CICIR)으로,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과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모임이 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짐 루이스 CSIS 선임연구원은 “정보기관원을 포함한 미국 관리들이 처음엔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했지만 점점 참여자가 됐으며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였다”며 “만남의 성격상 양국 관리들이 공식적인 회의에서보다 좀 더 편한 자세로 대화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미·중 두 나라가 이란의 원심분리기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진 스턱스넷과 같은 강력한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세부 질문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런 중대한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 어떻게 할지, 또 다른 하나는 그 공격이 상대국에서 온 것으로 확인될 경우 어떻게 반응할지였다.

<가디언>은 첫번째 질문에 대한 논의는 원만히 진행됐지만, 두번째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전했다. 루이스 선임연구원은 “중국 쪽은 미국을 굉장히 불신하고 있었고, 제국주의 시대를 경험하고 매우 굴욕적인 한 세기를 보냈기 때문에 자신들의 (공격)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은 자국의 방위산업체, 정부 기관, 주요 민간 기업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아왔다. 중국은 무책임한 중상모략이라며 펄쩍 뛰고 있다. 루이스 소장은 “사이버 공격에 관련된 나라들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군사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주체”라며 “미-중 사이에는 (군사적) 오판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번째 회합은 오는 5월에 열리게 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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