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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중국·일본, 한반도 기류변화에 큰 관심

등록 2014-10-05 20:16수정 2014-10-05 21:33

미 전문가 “북 역내관계 다변화 시도”
일 언론, 고립탈피 전략으로 해석
미·중·일 등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갑작스런 방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각) 북한 최고위 대표단이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전격 방문한 것과 관련해,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들의 논평 요구에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며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남북한의 대화 재개 움직임에 기본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에 대해 북한 쪽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가 어렵자 남북관계에서 돌파구를 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최근 북한 쪽과 접촉한 미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북한은 미국보다는 남한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이 핵 문제와 함께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북한의 정확한 동기는 불투명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방문이 주말에 이뤄져 중국과 일본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북한이 고위급 인사들을 한국에 파견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서 중요한 걸음이다”라고 평가했고, <신경보>도 5일 “이번 방문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깨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리수용 외무상의 미·러 방문, 강석주 조선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의 유럽연합(EU) 방문,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접촉 등을 언급하며, 이번 방한을 ‘남북관계’보다 북한의 적극적인 ‘고립 탈피’ 전략 속에서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한국·북한 연구센터 뤼차오 주임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그간 북한은 미국, 러시아, 심지어 일본과도 외교 접촉을 해왔는데 한국과도 이를 시작한 것 같다”며 “이후 고위급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적 차원의 문제는 서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북한의 대남 접근의 목표는 결국 미국,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일 수밖에 없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이 6자회담 등에 복귀할 수 있도록 무엇을 도울 수 있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약속을 받아낼 수 있을지까지 포함한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 베이징 도쿄/박현 성연철 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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