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인간 통제 벗어난 ‘인공지능무기’ 놔둬도 될까

등록 2014-11-13 19:36수정 2014-11-13 21:24

제네바서 수십개국 모여 통제 논의
“무기가 스스로 죽일 사람 결정” 지적
일부선 “정밀타격, 민간인 희생 막아”
지난해 가을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미 공군 B-1폭격기가 미래의 전쟁을 예고하는 실험용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목표물을 향해 가면서 운영자와의 통신을 중단한 상태에서 스스로 공격을 결정하고 바다쪽으로 하강해 260피트 규모의 무인화물선을 타격했다. 록히드 마틴이 미 공군과 해군용으로 개발중인 이 미사일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수백마일을 무선통신도 없이 날아가도록 설계됐다.

인간의 손을 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인공지능무기’가 속속 개발되면서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무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수십개국 대표들이 모여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으로 인공지능무기 개발을 통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 이스라엘, 노르웨이는 이미 인간의 제어 없이 적의 레이더와 선박, 탱크를 공격하는 미사일과 무인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 자율무기’는 일단 발사되면 인공지능과 센서에 의존해 목표물을 선택하고 공격을 개시한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술이 주식거래와 의료기기, 자동차 운전을 넘어 무기가 스스로 누구를 죽일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까지 이르렀다며 우려했다. 자동인식시스템연구센터의 스티브 오모운드로 연구원은 “인공지능 자율무기 군비 경쟁은 이미 진행중”이라고 경고했다. 인간의 통제 없는 무기가 더 쉽게 전쟁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민간인 살상을 피할 수 있다며 찬성론을 펴고 있다. 2011년 9월 영국군은 민간인에게 포격을 가하는 리비아 탱크를 대상으로 20여발의 브림스톤 미사일을 발사해 8대 이상의 탱크를 파괴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사람이 미사일을 작동했다면 이런 정밀타격이 어려웠다며, 대량살상이나 민간인 살상을 피하기 위해 스마트 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1.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2.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3.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제주 동백숲 가꾼 현맹춘”…한강이 알리고픈 인물 4.

“제주 동백숲 가꾼 현맹춘”…한강이 알리고픈 인물

우크라, ‘파병 북한군’ 영상 공개…“넘어가지 마라” “야” 육성 담겨 5.

우크라, ‘파병 북한군’ 영상 공개…“넘어가지 마라” “야” 육성 담겨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