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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슬람권 ‘반샤를리’ 시위 확산

등록 2015-01-18 20:25수정 2015-01-18 21:21

니제르서 또 폭동…모두 10명 사망
파키스탄·러시아·체첸 잇단 시위
유럽, 군병력 동원 추가테러 대비
테러 용의자 30여명 체포·2명 사살
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신호 표지에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새 만평을 실은 데 대한 이슬람권의 반발이 폭력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유럽 각국이 추가테러를 막겠다며 경계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테러 용의자에 대한 검거 선풍이 불고 있다.

17일 프랑스의 과거 식민지였던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샤를리 에브도> 만평에 반대하는 시위가 기독교 교회에 대한 방화 등 폭동으로 번지며 5명이 사망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전날 니제르 제2도시 진데르에서도 시위로 5명이 숨진 것까지 포함하면 니제르에서 사망자가 10명에 이르렀다.

이날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도 <샤를리 에브도> 만평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러시아에서는 무슬림 인구가 많은 북카프카스 지역에서 만평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지역의 잉구세티아 자치공화국에서는 17일 1만5000명이 모여 <샤를리 에브도> 규탄 집회를 열었고, 인근 체첸 자치공화국의 람잔 카디로프 대통령은 19일 수도 그로즈니에서 100만명이 만평 반대 행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럽 각국은 주요 도시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30여명의 테러 용의자를 체포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16일 파리 교외 5곳을 급습해 <샤를리 에브도>를 공격했던 테러범들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1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조직원 2명이 체포됐다. 벨기에 당국은 지난 16일부터 주말까지 국내에서 13명, 프랑스에서 2명 등 15명을 테러 관련 혐의로 체포했는데, 그 과정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시를 받고 테러를 계획한 혐의를 받은 용의자 2명을 사살했다. 아일랜드에서는 무장단체 대원으로 추정되는 알제리계 프랑스인 남성 1명이 더블린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프랑스가 12만2000명의 군경을 비상경계에 동원한데 이어 벨기에도 17일부터 테러위협에 대비해 각국 대사관과 유대인 구역 등에 300여명의 군병력을 배치했다. 군 병력이 벨기에 시내에 배치된 것은 35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 정부는 테러 주의 경보를 5단계 중 4번째로 높은 ‘심각’ 수준으로 올렸다.

박영률 기자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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