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미국 F-35 기밀…중국, 해킹 의혹

등록 2015-01-20 20:22수정 2015-01-20 21:11

독 ‘슈피겔’, 스노든 자료 분석 보도
2007년 레이더·엔진 설계도 등 빼내
중 정부 “전혀 근거 없다” 부인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중국이 해커를 동원해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사진) 설계 등의 기밀 정보를 빼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중국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독일 시사 주간지 <슈피겔>은 최신호에서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요원이 폭로한 비밀문서에 중국이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통해 F-35 설계와 관련한 막대한 정보를 수집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고 19일 <로이터>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모닝헤럴드>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 자료는 미국이 주도하는 첩보동맹 ‘다섯 개의 눈’이 수집한 중국 스파이 관련 자료의 일부다. 유출 시기는 2007년으로 추정되며, 유출된 정보는 F-35 레이더와 엔진 설계도, 배기 냉각 방법 등이다. 그동안 F-35가 중국 사이버 첩보활동의 목표물이란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공식문서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F-35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젠 20’, ‘젠 31’이 비슷한 설계 요소들이 있는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유출된 정보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은 이전에 해커들이 차세대 전투기와 같은 미 국방 프로그램의 민감한 데이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F-35 해킹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와 전투기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해킹으로 기밀 정보를 도난당한 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은 오히려 인터넷 공격의 피해자”라며 “인터넷 공격은 추적이 어렵고 여러 나라에 걸친 복잡한 범죄여서 공격자를 확정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대체 무엇을 근거로 그런 비난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또 스노든의 폭로를 들어 “오히려 관련 인사가 폭로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의 ‘인터넷 공격’ 기록이야말로 명예롭지 못한 것”이라며 “인터넷 안전 문제에 관해 ‘날조’에 근거해 다른 나라를 비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인 F-35는 현재 한국이 2021년까지 40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와 일본도 각각 72대, 42대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1.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백악관 “북 파병 사실이면 푸틴 갈수록 고립되고 있는 것” 2.

백악관 “북 파병 사실이면 푸틴 갈수록 고립되고 있는 것”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3.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4.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제주 동백숲 가꾼 현맹춘”…한강이 알리고픈 인물 5.

“제주 동백숲 가꾼 현맹춘”…한강이 알리고픈 인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