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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집트 “IS 대비 아랍연합군 창설하자”

등록 2015-02-23 20:28

아랍 지도자로서 첫 공개 제안
“심각한 도전 직면…필요성 커져”
작년 5개국 군사협정 체결 논의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의 위협에 대비해 ‘아랍연합군’을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시시 대통령은 22일 국영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된 40분간의 녹화연설에서 “이집트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공격할 의사가 없지만 필요하다면 아랍의 형제 국가와 연합해 주변 지역과 이집트를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아랍연합군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시 대통령은 또 “이슬람국가가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한 뒤, 아랍에미리트와 요르단이 이집트를 돕기 위해 군사력 파견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시시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아랍연합군 창설이 가능하다는 점을 아랍 지도자가 처음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는 이슬람주의 무장세력들에 맞서 합동군 파견 가능성을 비롯한 군사협정 체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시 대통령은 지난주 인터뷰에선 유엔(UN) 주도 연합군을 통한 리비아 내 이슬람국가 세력 소탕을 촉구했다. 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전화통화를 한 데 이어 사메 슈크리 외교장관을 뉴욕으로 보내 유엔에 이슬람국가 문제에 대한 개입을 촉구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리비아 내 정치적 화해 등이 급선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시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집트군의 리비아 내 이슬람국가 공습에 대해서는 “이슬람국가의 이집트인 살해에 대한 대응 조처였다”며 “주의 깊게 조사하고 검토한 13개 목표물을 타격했다”라고만 언급했다.

한편 이집트 당국의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주의 반정부세력에 대한 공세는 계속됐다. 이집트 검찰은 무장단체를 결성하고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무슬림형제단 지지자 215명을 기소했다고 영국 <비비시>방송이 22일 전했다. 2013년 시시 대통령이 쿠데타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정부를 뒤엎은 뒤 이집트 정부는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탄압에 나서 수천명을 체포했다. 이집트 법원은 2013년 카이로 인근 경찰서를 공격한 혐의로 무슬림형제단 183명에게 사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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