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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전세계 10대 소녀들 노리는 IS

등록 2015-02-25 19:31수정 2015-02-25 21:26

“집 공짜 사후엔 더 큰 보상” 홍보
서구출신 여성 550명 가담 추정
무장 대원과 결혼해 모집 활동
2013년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집을 떠나기 전, 아크사 마흐무드(20)는 인기있는 소녀였다. 영국 록그룹 콜드플레이의 노래와 <해리포터>를 좋아하고 의사나 약사가 되려는 꿈을 가진 평범한 10대였다. 그러나 2011년 시리아 내전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는 언성을 높이고 화를 내는 일이 잦아졌다. 영국 수사 당국은 터키를 거쳐 시리아에 입국해 이슬람국가(IS) 무장대원과 결혼해 ‘지하디스트의 신부’가 된 것으로 알려진 그가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가장 활동적인 모집책 중 한명이라고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슬람국가에 합류하려고 지난주 시리아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 10대 소녀들과 마흐무드와의 연계를 조사중이라고 <뉴욕타임스>와 <시엔엔> 등이 24일 보도했다. 런던의 한 학교에 다니던 동급생 샤미마 베이검(16), 카디자 술타나(15), 아미라 아바스(15) 등은 지난 17일 “외출한다”는 말만 남기고 영국을 떠나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영국 경찰은 이들 세 소녀가 결국 시리아에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영국 <비비시> 방송은 소녀들이 이미 4∼5일 전에 터키 킬리스 인근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킬리스는 이슬람국가 가담을 위해 시리아로 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김군이 실종된 곳이다.

실종 소녀들 중 샤미마 베이검은 영국을 떠나기 이틀 전인 15일 마흐무드의 트위터 계정에 “쪽지를 보낼 수 있게 나를 팔로우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흐무드는 현재 이슬람국가의 수도 격인 락까에 거주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슬람국가를 홍보하는 일을 맡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흐무드가 운영하는 텀블러 블로그에는 이슬람국가 대원들의 사진 등과 함께 “이슬람국가 대원이 되면 수도·전기 사용료가 무료인 집을 공짜로 받고, 사후에는 더 큰 보상을 받게 된다”고 유혹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미국의 안보컨설팅기업인 소우판그룹은 550여명의 서구 여성이 시리아와 이라크로 가 이슬람국가에 가담했고, 이 가운데 100여명이 영국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들은 무장대원들과 결혼하고, ‘새로운 이슬람 사회를 세우자’며 다른 여성들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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