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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라크 ‘IS 장악’ 티크리트 탈환 선언

등록 2015-04-01 20:29수정 2015-04-01 21:58

이라크 정부군 병사들과 시아파 민병대원들이 31일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던 티크리트를 탈환한 뒤 이슬람국가의 깃발을 전리품으로 들고 축하하고 있다. 바그다드 북쪽 150km에 있는 수니파 거주지역인 티크리트를 점령했던 이슬람국가는 이라크 정부군의 공세가 시작되자 도심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저항해 왔다. 도심에 진입한 정부군은 집집마다 수색하며 이슬람국가 대원들과 부비트랩 등 폭발물을 찾기 위해 가택수색을 하고 있다. 티크리트/AP 연합뉴스
이라크 정부군 병사들과 시아파 민병대원들이 31일 이슬람국가(IS)가 점령하고 있던 티크리트를 탈환한 뒤 이슬람국가의 깃발을 전리품으로 들고 축하하고 있다. 바그다드 북쪽 150km에 있는 수니파 거주지역인 티크리트를 점령했던 이슬람국가는 이라크 정부군의 공세가 시작되자 도심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저항해 왔다. 도심에 진입한 정부군은 집집마다 수색하며 이슬람국가 대원들과 부비트랩 등 폭발물을 찾기 위해 가택수색을 하고 있다. 티크리트/AP 연합뉴스
공격 한달만에…평정엔 시간 필요
최고지휘관 소집·모술 탈환 본격화
시아파 민병대·미군지원 갈등 남아
이라크 정부가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해온 티크리트를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2일 티크리트 탈환 작전을 시작한 지 한달여 만이다. 이라크 군과 시아파 민병대의 동맹이 이슬람국가와의 전투에서 거둔 가장 크고 상징적이며 전략적인 성과다.

하이데르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 3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티크리트가 해방됐다”며 “역사적 승리를 거둔 이라크 보안군과 민병대에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라크군은 탈환한 티크리트 지방정부 청사에서 이슬람국가를 상징하는 검은 깃발을 내리고 이라크 국기를 새로 달았다. 외신들은 승리를 만끽하는 병사들이 검은 깃발을 마구 찢으며 환호했다고 전했다. 티크리트 경찰관인 바하 압둘라 나시프는 “우리는 지금 티크리트 중심부에 있다”며 “도시와 모든 정부 건물들이 해방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이 티크리트를 완전히 평정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 아부 마흐디 모한데스는 “남아있는 부비트랩을 제거하고 이슬람국가 잔당들을 소탕하는데 며칠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구 약 20만명의 티크리트에 남아있던 민간인은 소수로 알려졌지만 그들의 생사는 불분명하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 지역을 떠나 피난길에 오른 민간인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두보를 확보한 이라크군은 다음 목표인 모술 탈환 작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칼레드 오베이디 이라크 국방장관은 이날 최고 지휘관들을 소집해 모술이 위치한 니네베주 탈환 작전 준비를 논의했다.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은 티크리트보다 10배 가량 크며 여전히 많은 민간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티크리트 탈환 전투에서 드러난 시아파 민병대와 미군 지원 간의 갈등은 또다른 문제로 남아있다. 티크리트 부근에서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라크 정부는 미국에 공습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가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에만 지원하겠다고 조건을 걸었고, 이후 공습 동안 소수의 시아파 병사들만 이라크 정부군의 지휘를 받으며 전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아파 민병대는 미국이 공습을 곧 중단할 것이라는 이라크 관리들의 약속을 받고, 많은 병사들이 전투에 참가했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고위 국방 당국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라크는 누구를 파트너로 삼을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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