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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 ‘예멘 공습’ 사우디 연합군 지원 확대

등록 2015-04-08 20:22

국무 부장관, 중동 순방중 밝혀
국제사회, 민간인 피해 ‘재앙적’
미국이 예멘에서 시아파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 연합군에게 무기 지원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중동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7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을 돕기 위해 무기를 더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과 회담한 블링큰 부장관은 “사우디가 후티 반군과 그 동맹세력을 향해 ‘절대 무력으로 예멘을 정복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군의 작전센터 안에 미-사우디 합동기획팀을 설치하는 등 두 나라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후티 반군은 예멘 정부를 무너뜨리고 경제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며 “미국과 사우디 등 걸프협력회의 회원국들이 후티 반군을 압박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정치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사우디를 필두로한 연합군의 예멘 공습이 시작된 뒤에도 후티 반군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으며, 혼란이 장기화하면서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교전이 본격화한) 지난달 19일 이후로 예멘에서 549명이 사망했고 1700명이 넘게 부상했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도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 “최소 74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44명이 부상했다“며 “어린이들이 지나치게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예멘 남부 아덴의 상황이 ‘재앙적’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국제적십자사위원회 아덴지역 책임자 로버트 고센은 이날 <비비시> 방송에 “아덴이 ‘유령 도시’가 됐다”며“우리는 병원에서 숨진 채 도착하거나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그 곳에는 약품과 의료진이 없다”고 참상을 전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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