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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 이스라엘 이어 사우디 달래기

등록 2015-07-30 20:26수정 2015-07-30 21:06

국무부, PAC-3 추가 판매 승인
‘이란 핵 협상 타결’ 불만에 ‘당근’
국방부는 군사 협력 확대 약속
미국 국무부가 최신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패트리엇-3(PAC-3)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추가로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29일 전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중동의 핵심 파트너인 사우디의 이익을 증진시키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의 규모는 54억달러(약 6조2600억원)에 이른다. 생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사우디가 이 시스템을 이용해 항공기와 미사일을 모두 방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PAC-3는 1차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했던 패트리엇 미사일의 최신형이다. 목표물 탐지에서 요격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패트리엇 미사일의 2∼3분에 견줘 45초로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물 근처에서 자탄이 폭발하는 기존형과 달리 목표물을 직접 타격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되자 불만을 토로한 사우디를 달래려는 조처로 해석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국과 독일은 이란이 핵개발 활동을 동결·감축하는 대가로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데 지난 14일 합의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오랫동안 반목해온 시아파 맹주인 이란이 핵협상 타결 뒤 경제력을 회복해 중동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관계 개선에 나서는 동시에 사우디 달래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미군은 예멘에서 사우디 연합군이 펴는 시아파 반군 소탕 작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다. 또한 시호크 해양 헬리콥터 등 군사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을 찾아가 이란의 군사력 증강과 예멘 등에서의 대리전 지원을 막기 위한 군사분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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