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한밤 공항, 병원으로 ‘김한솔 찾기’

등록 2017-02-21 09:25수정 2017-02-21 22:09

김한솔 20일 밤 말레이시아 입국설, 당국 확인 안해
김한솔 입국은 아버지 김정남 시신 인도 때문인 듯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북한 최고 권력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한솔(22)씨가 시신 인수를 위해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다는 소문이 돈 20일 세팡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 터미널 입국장에 기자들이 대기한 모습이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북한 최고 권력자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한솔(22)씨가 시신 인수를 위해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다는 소문이 돈 20일 세팡의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 터미널 입국장에 기자들이 대기한 모습이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22)이 20일 저녁 7시50분(현지시각), 말레이시아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김정남 피살 사건은 또다른 분기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21일 오전까지 그의 말레이시아 입국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김한솔이 말레이시아로 들어왔다면 이는 아버지의 시신 인도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저녁, 김한솔이 오후 7시50분에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하는 마카오발 에어아시아 AK8321편으로 말레이시아로 들어온다는 소문이 현지기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더 스타>를 비롯한 현지언론은 탑승객 명단에서 ‘김한솔’의 이름을 확인한 뒤, “김한솔이 마카오에서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기자들이 대거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서 그를 기다렸지만, 그는 이날 공항에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모두 가린 동양인 청년이 김한솔로 보인다며, 사진이 촬영되기도 했으나, 그가 김한솔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김한솔이 말레이시아로 들어왔더라도, 말레이시아 당국의 철저한 신변 경호 속에 이동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날인 21일 오전에는 “김한솔이 병원에서 아버지 김정남의 시신을 확인했다”는 현지언론 보도도 이어졌지만, 이 역시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당국은 김한솔의 입국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김정남의 시신이 있는 쿠알라룸푸르 병원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섰다.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밤새 경찰특공대원들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되면서 김한솔의 방문이 임박한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밤새 경찰특공대원들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강화되면서 김한솔의 방문이 임박한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만일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들어왔다면, 이는 김정남 피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강한 의심을 받고 있는 북한을 매우 곤혹스럽게 만드는 일이 된다. 김한솔 입국 직전인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북한대사는 북한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김정남’의 이름도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여권상 이름인 ‘김철’이라고 지칭했다. 하지만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직접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면, 강 대사의 주장도 무색하게 됐다. 김한솔은 말레이시아로 입국하면서 이를 북한 쪽에 알리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북한대사관 쪽은 피살 당일, 병원으로 찾아가 서둘러 시신 인도를 요청하기도 했는데, 시신 우선권을 지닌 유족이 나타난다면 이 역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앞서 노르 라싯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차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시신 인도와 관련해 “유가족에게 우선권이 있다. 다만 김정남 가족이 시신을 받으려면 직접 와야 한다”는 원칙을 밝히고, 2주간의 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 언론은 이혜경이 김정남의 시신을 받을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쿠알라룸푸르/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58살 핵주먹’ 타이슨 판정패…30살 어린 복서는 고개 숙였다 1.

‘58살 핵주먹’ 타이슨 판정패…30살 어린 복서는 고개 숙였다

‘트럼프 없는 곳으로 도피?’…4억이면 4년 동안 크루즈 여행 2.

‘트럼프 없는 곳으로 도피?’…4억이면 4년 동안 크루즈 여행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3.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4.

일본 왕실서 남편과 ‘반전·반성’ 목소리 냈던 ‘유리코 비’ 별세

트럼프, 김정은, 그리고 ‘다섯살’ 윤석열 5.

트럼프, 김정은, 그리고 ‘다섯살’ 윤석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