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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 성 김, 북 최선희’ 판문점서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

등록 2018-05-27 23:21수정 2018-05-29 00:40

백악관·국방부·국무성 담당자들 판문점 북쪽 지역에서 회담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위한 사전 회담인 듯
‘북핵 문제’ 등 양국 간 핵심 현안 주제로 29일까지 회담 예정
성김 전 주한 미국대사(왼쪽),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성김 전 주한 미국대사(왼쪽),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주필리핀 대사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한겨레> 취재와 미 <워싱턴 포스트> 기사 내용을 모아 보면, 김 대사는 이날부터 판문점 북쪽 지역인 판문각에서 최선희 부상과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이 회담은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김 대사는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국 담당자,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방장관의 7~8일 평양 방문에 함께 했던 국무부 관계자 등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함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들이 6월12일 싱가로프에서 진행되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쟁점인 “북핵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한-미 언론에 사전 고지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다음달 12일 정상회담까지 일정이 촉박한만큼 속도감 있게 북-미 간 이견이 남아 있는 핵심 쟁점들에 대한 입장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 사이에 남은 핵심 쟁점은 핵 폐기의 방법과 속도, 북한에 대한 명확한 체제보장 약속 등 그에 대한 미국의 보상이다. 북한은 본격적인 핵폐기에 나서기에 앞서 군사 위협 해소와 체제안전을 보장받으려 하지만, 미국은 북한의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조처를 먼저 확인하려 하고 있다.

김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1년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한국 대사를 지냈고, 그 이전엔 6자회담의 미국 대표를 지냈다. 최선희 부상은 북한에서 오랫동안 미국문제를 담당해 온 미국통으로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하게 만든 24일 담화를 작성했다. 최 부상은 이 담화에서 “우리는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 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날지 아니며 핵 대 핵 대결장에서 만날 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6월12일 싱가포르로 예정된 북-미 회담을 취소했지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추가 담화와 5·26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 회담 무산 위기가 가까스로 해소됐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냉전해체 프로젝트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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