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프랑스 툴루즈의 블라냑 공향을 이륙하는 벨루가XL. 흰 돌고래를 닮은 외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어버스 제공
최근 공개된 에어버스의 신형 운송기 벨루가XL(흰고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름처럼 흰 돌고래를 빼어 닮은 외관 때문이다.
에어버스는 19일 차세대 대형 운송기 벨루가XL가 이날 이뤄진 첫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고 발혔다. 벨루가는 이날 에어버스의 공장이 있는 프랑스 툴루즈의 블라냑 공항을 오전 10시30분에 이륙해 4시간11분 정도 비행한 뒤 오후 2시41분에 무사 착륙했다.
이날 에어버스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커다란 흰고래 모양의 대형 운송기가 힘차게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벨루가XL가 내년 후반기 정식 취항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벨루가XL의 첫 비행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끈 것은 귀여운 기체 도장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에어버스가 이 기체를 처음 공개한 뒤, 귀엽게 웃고 있는 흰고래 모양의 기체 도장이 큰 화제를 모았다. 에어버스는 종업원 2만명의 투표를 거쳐 지금과 같은 웃는 흰고래 모양의 디자인을 최종 결정했다.
벨루가XL은 A300을 기본 모형으로 하는 에어버스의 대형운송기 A300-600ST(벨루가)의 후속 모델이다. 흰고개를 닮은 기존 모델보다 운송능력이 30% 향상됐다. 에어버스는 기존 벨루가 생산을 중단하고 벨루가XL로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옛 벨루가는 2025년께 퇴역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