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폼페이오 방북, 북-미 ‘평양 연락사무소’ 문제 논의했나

등록 2018-10-07 21:34수정 2018-10-07 22:24

<아사히 신문>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로 ‘종전선언’ 우회
북, 종전선언 단념하며 핵폐기 감시 거점으로 연락사무소 제시한 듯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때 북-미가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의 폐기에 맞춰 미국의 연락사무소 역할을 하는 시설을 평양에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7일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실질적인 미국의 연락사무소 역할을 하게 될 거점을 평양에 두는 문제가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의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신문은 “북한이 현재 상황에서 미국을 끌어들여 종전선언에 합의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 때문에 영변 핵시설의 폐기에 맞춰 미 정부 등으로부터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요원의 거점을 평양에 두면, 이것이 사실상 연락사무소와 같은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에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연락사무소는 아직 정식 국교정상화를 하지 않은 국가들이 양국 간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위해 만드는 시설이다.

연락사무소는 두 나라가 정식 수교한 뒤 개설하는 대사관의 중간 단계 역할을 한다.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면, ‘종전선언’으로 넉달 넘게 대치해 온 북-미가 종전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그와 비슷한 정치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북-미 교착의 결정적 원인으로 떠올라 있는 종전선언의 우회로를 뚫게 되는 셈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7일 4차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7월 초 3차 방북 때는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이후 북-미 간의 2달에 걸친 협상 교착이 이어진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갈무리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7일 4차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7월 초 3차 방북 때는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이후 북-미 간의 2달에 걸친 협상 교착이 이어진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갈무리
이와 관련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접견 내용을 알리는 브리핑에서 북-미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통해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사히 신문> 보도에 이 발표 내용을 겹쳐 보면,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처는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밝힌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 미국이 취할 상응조처는 이 작업을 감시하게 될 북-미 국교정상화의 전 단계 조처인 ‘연락사무소 개설’이 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