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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 베트남으로 낙점된 듯…하노이·다낭 경합 중

등록 2019-01-20 13:39수정 2019-01-20 20:35

베트남, 북·미 접근성 때문에 진작 후보지 부상
양국 대사관 설치·중립적 태도도 주요 배경
북한에는 경제개혁 ‘선배’라는 상징적 의미도
하노이-다낭 경합하는 가운데 하노이에 쏠리는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12월 싱가포르에서 양국 간 첫 정상회담에 임했다. 2월 말로 예정된 2차 회담의 개최지로는 베트남이 유력한 가운데 하노이와 다낭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12월 싱가포르에서 양국 간 첫 정상회담에 임했다. 2월 말로 예정된 2차 회담의 개최지로는 베트남이 유력한 가운데 하노이와 다낭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나라’를 선정했다면서도 국가명이나 도시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그동안 보도와 소식통들의 전언을 모아 보면, 개최국은 베트남으로 기운 가운데 수도 하노이와 주요 관광도시인 다낭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이 유력한 이유는 1차 때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북-미 양국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의 중립적 위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동 거리, 현지의 치안·숙박·언론 접근성을 두루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1월 수교 이후 전통적 우호관계를 이어왔다. 양국 관계는 1992년 한-베트남 수교 이후 한동안 냉각되기도 했지만, 2002년 쩐득르엉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회복됐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해 11월29일~12월2일 베트남을 방문하기도 했다.

주요 국제 행사와 정상 외교 장소로 애용되는 하노이 JW매리엇호텔.
주요 국제 행사와 정상 외교 장소로 애용되는 하노이 JW매리엇호텔.
김 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하면, 1986년 베트남이 채택한 ‘도이머이’(베트남식 개혁·개방)식 경제 발전의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그동안 베트남 모델은 북한이 가장 손쉽게 따라 배울 수 있는 경제발전 모델로 주목받아왔다.

미국 입장에서도 베트남은 편한 지역이다. 베트남 전쟁을 겪은 양국은 1995년 7월 국교 정상화를 통해 역사적 화해를 한 데 이어, 중국의 공격적인 남중국해 진출에 대응해 협력 관계를 심화해가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하노이는 북·미 양국 대사관이 설치돼 있어 정상회담 실무 준비에도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하노이는 2006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를 여는 등 주요 외교 행사에 대한 경험과 인프라가 풍부하다. 2016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지난해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등이 이용한 제이더블유(JW)매리엇호텔 등이 주요 회담 장소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중부 휴양 도시 다낭 전경. 사진 출처: 베트남관광청
베트남 중부 휴양 도시 다낭 전경. 사진 출처: 베트남관광청
또다른 후보지인 다낭은 베트남 최고 휴양지로 꼽힌다. 2017년 11월 아펙 정상회의를 치르는 등 주요 외교 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경험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다낭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베트남 협력의 상징적 장소라는 점이 걸린다. 실제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지난해 3월 다낭에 기항해 중국을 자극한 바 있다.

평양과 하노이 사이의 직선거리는 약 2760㎞, 다낭과 직선거리는 3060㎞로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IL-62M·실제 항속거리 약 5000㎞ 추정)로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1차 회담 때 싱가포르로 3대의 비행기를 띄웠지만, 정작 탑승한 기체는 노후기인 참매가 아닌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해외 순방 때 이용하는 에어차이나 전용기였다. 다만, 북-미가 개최지를 공식발표하지 않은만큼 베트남 이외의 타이 방콕 등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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