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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바이든의 얼굴은 여성…백악관 공보팀 전원 여성 임명

등록 2020-11-30 13:55수정 2020-11-30 16:25

젠 사키 대변인 등 선임참모 7명 발표
“여성들만으로 이뤄진 공보팀 자랑스러워”
경제자문위원장·백악관 예산국장도 여성 내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한 젠 사키 인수위원회 선임고문.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한 젠 사키 인수위원회 선임고문.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9일(현지시각) 모두 여성으로 채워진 백악관 공보팀 선임 참모 명단을 발표했다. 추가로 발표될 경제팀 인선에도 여성이 다수 포함될 예정이어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여성 파워’의 약진이 확연하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젠 사키 인수위 선임고문을 백악관 대변인에 임명하는 등 모두 7명의 공보팀 선임 참모를 발표했다. 42살로 두 자녀의 엄마인 사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변인,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냈다. 백악관 공보국장은 바이든 대선 캠프 부본부장을 지낸 케이트 베딩필드가 맡게 됐다. 백악관 부대변인과 부통령실 공보국장에는 각각 캠프 선임보좌관을 지낸 카린 장-피에르와 애슐리 에티엔이 기용됐다. 백악관 공보국 부국장에는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민주당)의 미디어 참모인 필리 토바가 낙점됐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임보좌관 겸 수석대변인에는 대선 캠프 수석보좌관 출신 시몬 샌더스가,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의 공보국장은 바이든 당선자의 부통령 시절 대변인이던 엘리자베스 알렉산더가 임명됐다. 이들 중 장-피에르, 에티엔, 샌더스는 흑인이다.

바이든 인수위는 “이 다양하고, 경험 있고 재능 있는 여성들은 ‘미국 같은 행정부’를 만들겠다는 바이든 당선자의 지속적인 약속을 보여준다”며 “역사상 처음으로 공보팀 자리들이 완전히 여성들로 채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자는 “전적으로 여성들로 이뤄진 최초의 백악관 선임 공보팀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자격을 갖추고 경험 있는 이들은 자신의 업무에 다양한 시각과 함께 이 나라를 더욱 잘 재건하기 위한 공동 책무를 질 것”이라고 말했다. 첫 백악관 대변인이 될 사키는 트위터에 “(7명 중) 어린 아이들의 엄마도 6명”이라고 적었다.

이와 별도로 바이든 당선자가 오는 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경제팀의 요직에도 여성들이 다수 기용될 것이라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기용될 흑인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는 상원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최초의 비백인 여성 위원장이 된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는 인도계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CAP) 대표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탠든 또한 의회에서 인준되면 그 자리에 오르는 최초의 비백인 여성이 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앞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첫 여성 재무장관 자리에 내정된 것으로 미 언론은 보도해왔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 첫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보좌관 출신의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디스(남성)가 내정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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