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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슈퍼리그 12팀 중 10팀 불참…레알마드리드·FC바르셀로나만 남아

등록 2021-04-22 10:21수정 2021-04-22 10:34

레알마드리드·FC바르셀로나만 남아
영국 프로축구리그 아스톤 빌라의 팬들이 21일(현지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탐욕스런 6팀, 잊지 않을 거다”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있다. 버밍엄/AFP 연합뉴스
영국 프로축구리그 아스톤 빌라의 팬들이 21일(현지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탐욕스런 6팀, 잊지 않을 거다”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있다. 버밍엄/AFP 연합뉴스

유러피언 슈퍼리그 출범 발표 사흘 만에 12곳 중 10곳이 탈퇴했다. 2곳만 남았다. 사실상 무산 수순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6곳이 슈퍼리그 탈퇴를 선언한 지 하루만인 2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축구팀 3곳과 스페인 축구팀 1곳이 탈퇴를 선언했다. 현재 남은 곳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에프시(FC) 바르셀로나 등 2곳 뿐이다.

이날 <비비시>(BBC)와 <아에프페>(AFP) 통신 등을 보면,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와 에이시(AC) 밀란, 인터밀란 등 3곳은 슈퍼리그 참가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벤투스는 이날 낸 성명에서 현 상태로는 애초 계획대로 슈퍼리그 운영이 어렵게 됐다고 탈퇴 의사를 밝혔다. 에이시 밀란과 인터밀란도 슈퍼리그 참가를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프로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이날 슈퍼리그 탈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전날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6곳이 슈퍼리그 참가 철회 의사를 밝혔는데, 하루 만에 4곳이 더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이다.

슈퍼리그 출범을 주도한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비비시>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슈퍼그리가 계속 진행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솔직히 아니다. 나는 여전히 그 프로젝트의 아름다움과 가치, 창조성에 대해 확신하지만, 계속 가동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함께 슈퍼리그 창설을 이끌었다. 페레즈 회장도 스페인 <엘 라구에로>와 인터뷰에서 “매우 슬프고 실망스럽다. 지금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슈퍼리그 출범을 주도한 에드 우드워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회장이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도 “지난 48시간 동안 나로 인해 빚어진 혼란에 대해 모든 리버풀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슈퍼리그는 지난 19일 영국 축구팀 6곳, 스페인 3곳, 이탈리아 3곳 등 총 12개 축구팀이 참가 의사를 밝히며 공식화했다. 슈퍼리그는 여기에 3팀을 더하고, 해마다 5팀을 선정해 총 20개팀으로 리그를 운영할 방침이었다. 유럽 최고 축구팀 15곳이 강등제 없이 리그를 운영해 최고의 경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었다. 대회에 필요한 자금은 미국의 거대 은행 제이피(JP) 모건에서 60억 달러를 조달하기로 했고,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들을 통해 중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축구 팬들과 기존 협회들, 정부 차원의 비난이 빗발치면서 계획이 어그러졌다. 유럽의 리그 방식인 ‘강등제’ 없는 고정된 리그에 대한 반발과 미국 자본의 침투에 대한 거부감, 리그에 포함되지 못한 다른 팀들의 소외감 등이 어우러졌다. 유럽축구연맹(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도 기득권 침해를 우려해 강력히 반대했다.

특히 슈퍼리그에 6팀이나 들어갔던 영국의 반발이 거셌다. 영국 정부는 지배구조까지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올리버 다우든 문화부 장관은 19일 “이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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