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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풍운아’ 이시바,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포기…고노 돕기로

등록 2021-09-15 19:34수정 2021-09-15 20:05

자민당 총재 선거 세번 나서 세번 실패
당내 세력 약해 네번째 도전은 접어
2012년 말 역전패로 ‘아베 장기정권’ 허용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전 간사장.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최대 라이벌’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세 번 도전했다 실패했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이번 선거엔 출마를 포기했다. 대신, 당선이 유력시 되는 고노 다로 규제개혁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재 선거를 맞아 고노씨를 지원하기로 했다. 자민당과 정치를 바꿔줬으면 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선 개혁에 뜻을 품는 세력이 둘로 나뉘지 말고, 일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단에 이르렀다. 앞으로도 새로운 자민당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노 규제개혁상은 지난 13일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당 전체가 하나가 되는 태세를 구축하고 싶다”며 선거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8년여 동안 일관되게 아베-스가 정권에 반기를 들어온 정치인으로 ‘차기 총리감’을 꼽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상위권을 지켜왔다. 그러나 국민적 인기와 달리 당내 지지세력이 약해 선거 때마다 고배를 마셨다. 특히, 2012년 말 치러진 선거에선 1차 투표에선 승리를 하고도, 국회의원들의 의향이 크게 반영되는 2차 결선 투표에서 역전패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 패배로 인해 7년 8개월에 이르는 아베 장기 정권이 시작됐다. 아베 전 총리가 권좌에 복귀하며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가속화됐고, 한-일 관계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 정세가 크게 휘청였다. 이시바 전 간사장 입장에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네번째 도전’에 나서는 대신 자신처럼 ‘반골 기질’이 있는 개혁 성향의 고노 규제개혁상의 당선을 도와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정책을 실현해 가기로 마음을 다잡은 것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출마 뜻을 접으며 17일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이번 선거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 고노 규제개혁상, 아베 전 총리의 지지를 받는 극우 쪽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등 세 명이 나서게 됐다.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입후보를 위해 필요한 의원 20명을 모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사실상 일본의 새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29일 치러진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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