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김부겸 총리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 고위급 당국자 자연스레 만날 수 있어”

등록 2021-10-01 15:25수정 2021-10-02 02:30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단독 인터뷰에서 밝혀
“이를 위해 IOC에 적극 의사소통할 의사 있어”
김부겸 국무총리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겨울올림픽에 북한의 참가가 허용되면 “남북 고위 당국자가 자연스레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마지막 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로 베이징을 염두에 놓고 있는 정부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김 국무총리는 1일 공개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2022년 말까지 북한의 올림픽 참가자격을 정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난달 초 결정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관대한 조처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되면) 남북 고위급 당국자가 자연스럽게 베이징에서 만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남북 고위 당국자’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남북의 정상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의식한 발언이라고 해석된다. 신문도 내년 5월로 예정된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을 북한 문제를 움직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는 (한국 정부의) 의도”가 읽힌다고 평했다.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면 김정은 위원장도 ‘혈맹’인 중국의 수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고, 자연스레 남북 정상이 만나게 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1일치에 실린 김부겸 국무총리 인터뷰.
<니혼게이자이신문> 1일치에 실린 김부겸 국무총리 인터뷰.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에도 ‘인류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을 꽉 막힌 한반도 정세를 돌파하는 데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정부는 2018년 2월 열린 평창겨울올림픽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기적적으로 시작되는 데 큰 구실을 했다고 보고, 지난 7~8월 열린 도쿄올림픽과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올림픽을 현재의 장기 교착 국면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 처절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북한 역시 지난 25일 ‘김여정 담화’에서 “북남 수뇌상봉”을 언급하는 등 묘한 여운을 남긴 바 있다.

한편, 김 총리는 4일 일본의 100대 총리로 취임하게 되는 기시다 후미오 신임 자민당 총재를 향해 “양국 관계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또 최악의 상태로 방치돼 있는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한-일 간 인적 왕래를 재개할 수 있는 안을 검토해 일본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1.

“러시아, 식량 없어 탈영한 북한군 18명 잡아 구금”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2.

북한 파병에 우크라 군인, 한글로 “분단 끝낼 기회”

“제주 동백숲 가꾼 현맹춘”…한강이 알리고픈 인물 3.

“제주 동백숲 가꾼 현맹춘”…한강이 알리고픈 인물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4.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중국 MZ는 38만원짜리 ‘맥도날드 웨딩’…햄버거·콜라로 식사 5.

중국 MZ는 38만원짜리 ‘맥도날드 웨딩’…햄버거·콜라로 식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