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한국 이어 일본 찾은 나토 “안보협력 강화”…북·중·러 겨누나

등록 2023-02-01 15:56수정 2023-02-01 16:08

나토 사무총장, 한·일 잇따라 방문해 회담
“한·일 부담 커질 듯” 지적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1일 도쿄 관저에서 엔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위협에 맞서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리 관저 누리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1일 도쿄 관저에서 엔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위협에 맞서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리 관저 누리집

한·일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중·러를 견제하기 위해 안보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한·일을 직접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는 31일 도쿄 관저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만 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위협에 맞서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토 사무총장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201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힘이나 위협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정할 수 없다”며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규탄”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명시했다. 이어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나토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과 관여를 강화하는 것을 환영한다. 일-나토의 협력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단호하게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과 나토는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나토 국가별 파트너십 협력계획’(IPCP)에 사이버와 해양안보 협력, 상호 훈련에 대한 참관인 참여 확대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나토 이사회와 참모총장 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주벨기에 대사관이 겸임하고 있는 나토 일본 정부 대표부를 올해부터 독립시켜 별도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30일엔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만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소개하면서 “이 전략은 자유와 인권의 가치연대 위에 법치와 국제적 규범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나토와 공통분모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 달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나토 간 사이버 방위, 신기술 등에서 협력 확대를 위해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한·일을 방문해 협력 강화에 나서는 데는 유럽의 안보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나토는 지난해 6월 12년 만에 채택한 새 ‘전략 개념’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각각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과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서는 일·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일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나토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여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일·한 등 파트너들에게도 부담과 기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30일 서울에서 개최된 특별강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중국 MZ는 38만원짜리 ‘맥도날드 웨딩’…햄버거·콜라로 식사 1.

중국 MZ는 38만원짜리 ‘맥도날드 웨딩’…햄버거·콜라로 식사

“한강 같은 작가 또 없을까요”…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붐 2.

“한강 같은 작가 또 없을까요”…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붐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3.

[영상] 절규하는 젊음...우크라 강제 징집에 몸부림 치는 청년들

올봄 ‘작별하지 않는다’ 스웨덴 출간, “한강 노벨상 계기 됐을것” 4.

올봄 ‘작별하지 않는다’ 스웨덴 출간, “한강 노벨상 계기 됐을것”

NYT “개식용하던 한국…강아지를 손자로 받아들였다” 5.

NYT “개식용하던 한국…강아지를 손자로 받아들였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