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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차기 일본은행 총재, 아마미야 부총재 유력…변화보다 안정

등록 2023-02-06 15:25수정 2023-02-06 15:31

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부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부총재.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대규모 금융완화를 앞세운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한 축을 담당했던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후임으로 아마미야 마사요시 현 부총재의 임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다 총재와 함께 금융완화 정책을 주도했던 인물로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 복수의 정부와 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가 아마미야 부총재에게 차기 총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금융완화 정책에 관여해 온 아마미야 부총재를 적임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신임 총재와 부총재 2명을 포함한 인사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총재 임기는 5년으로 중의원과 참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총재가 유력한 아마미야 부총재는 지난해부터 총재 후보로 자주 거론되던 인물이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1979년 일본은행에 입행한 뒤 금융정책을 기획·입안하는 분야에서 주로 일했다. 구로다 총재가 2013년 총재에 취임한 뒤에는 기획 담당 이사, 부총재를 맡으며 그를 보좌했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평가받는 아마미야 부총재의 임명이 확정될 경우, 일본은행이 중장기적으로 금융완화 기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를 고민은 하겠지만, 급격한 변화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런 영향으로 아마미야 부총재가 차기 총재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이날 오전 한때 달러당 132엔대에 달하는 등 엔화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임기가 오는 4월8일까지인 구로다 총재는 아베 신조 정권 시절인 2013년 3월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을 거쳐 올해 10년째를 맞고 있는 일본은행 최장수 총재다. 구로다 총재는 대규모 금융완화와 저금리 정책으로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을 완화하긴 했지만, 엔화 약세 등에 따른 물가 급등, 과도한 국채 보유 등 부작용도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차기 총재는 그동안의 금융완화 정책의 효과와 부작용을 점검한 뒤 단계적으로 정책을 수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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