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소비자물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4.3% 급등하는 등 4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은 27일 도쿄도 내 23구의 이달(1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4.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5월(4.3%) 이후 41년 8개월 만이다. 한 달 전 3.9%보다 0.4%포인트 올랐다.
도쿄 23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만 해도 0.2% 상승에 그쳤으나 점점 급등하면서 같은해 6월 2.1%에 이어 10월 3.4%, 12월 3.9%로 올라섰다. 도쿄 23구 소비자물가는 전국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서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식품·에너지 등이 많이 올랐다. 식료품(신선식품 제외)이 7.4% 상승했다. 식용유(36.3%), 탄산음료(15.8%), 수입 소고기(13.2%), 우유(9.4%)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가계와 기업에서 매일 사용하는 가스(39.5%), 전기(25.6%) 요금이 각각 20~3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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