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어 ‘조센진 밤길 조심해라’ 테러위협·폭언
지난해 12월 초 일본 교토의 민족학교 앞에서 집단 행패를 부렸던 일본 극우단체가 지난 14일 같은 학교 앞에서 다시 난동을 벌였다.
이른바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이하 재특회) 회원 50여명은 14일 오후 2시께 교토 조선제1초급학교(초등학교) 앞에서 “조센진(한국인을 비하하는 말)은 돌아가라”, “조선학교를 부숴버리자” 등의 폭언을 했다고 시민단체인 ‘조선학교를 지지하는 모임 교토·시가’가 17일 밝혔다.
극우단체 회원들은 특히 군국주의의 상징물인 욱일승천기를 앞세우고 “조센진들은 밤길을 조심해라” 등의 테러 위협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재특회의 2차 행패는 이들의 난동을 비난하는 일본 시민들의 위로편지가 피해 학교와 지지단체 등에 쇄도하자 자신들의 정당성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집회공고문에서 “(재일동포들이) 자신들의 나쁜 짓은 제쳐놓고 오로지 눈물의 피해자 측면으로 사실을 날조하려는 것은 불령선인의 전통예술”이라고 선동했으며, 집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2007년 1월 결성된 재특회는 활동 폭이 다양한 기존 우익단체와 달리, 재일동포의 권익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인종차별적 노선을 내세우고 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를 가리지 않고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2010년 1월 현재 회원이 7600여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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