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의존도 줄어들듯
원전 기술이전협상도 속도
원전 기술이전협상도 속도
일본이 인도와 자유무역협정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에이피>(AP) 통신은 25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이날 도쿄에서 자유무역협정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협정이 발효되면 앞으로 10년 안에 두 나라 무역 총액의 94% 상품의 관세가 철폐되며 투자촉진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각종 제도가 도입된다”고 보도했다.
싱 총리는 지난 약 4년간 진행된 지난 협상 과정을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하며 “인도는 일본의 협조 아래 대형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이는 인도 경제의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동반자 협정이 체결되면, 이후 국회 비준절차를 거쳐 정식 발효된다. 일본은 자유무역협정(FTA) 분야에서 한국에서 뒤처져 있다는 판단 아래 이번 협상을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인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지난 1월 공식 발효됐다. 일본은 이번 협정을 통해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지난 6월 시작된 원자력발전 기술 협력에 관한 협상도 조속히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이번 협상을 통해 인도에 원전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핵무기 비확산 조약’ 가입을 거부한 인도에 원전기술을 이전하는 데 국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한편 양국의 자유무역협정 타결과 원전 협력 논의는 인도와 첨예히 갈등 관계인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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