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남성, 동영상 올렸다 덜미
“그냥 제 페라리를 자랑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고급 승용차인 페라리를 타고 폭주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일본의 50대 의사가 처벌을 받게 됐다. 일본 후쿠오카현 경찰은 지난 8일 후쿠오카현 오가와시에 사는 한 남성(50)을 도로교통법 위반(과속)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월24일 오전 7시30분께 후쿠오카시 히가시구에서 제한속도가 시속 40㎞인 도로를 무려 124㎞로 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이 지난해 5월 유튜브에 올린 6분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그는 자신의 빨간색 페라리를 몰고 거리를 나선 뒤 나란히 주행하는 차들을 잇따라 추월하는 난폭 운전을 하고 있다. 그는 왕복 2차로 도로로 접어든 뒤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으며, 옆에 보행자가 지나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일본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아사히신문>은 “(누리꾼들의 항의를 받은) 남성이 화면을 즉시 삭제했지만, 차 번호판이 노출된 데다 다른 사이트에 화면이 급속히 퍼져 신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후쿠오카현 경찰은 화면에 담긴 주변 풍경의 흐름 등을 분석해 운전 속도를 추정해 냈다고 밝혔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페라리의 우수함을 알리고, 내가 타고 있는 모습을 자랑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오카시에 사는 이 남성의 직업은 의사로 확인됐으며, 논란이 인 뒤 3000만엔(4억5000만원)을 들여 산 페라리는 즉시 처분했다. 이 남성이 폭주에 사용한 차는 ‘페라리 458 이탈리아’ 모델로 우리나라에서는 3억8100만원에 팔리고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바보야 문제는 만화가 아니야
■ ‘금갈치·시금치’ 서민들, 장보기 겁난다
■ “구럼비 바위 가치 없다? 잘못된 보고서 때문”
■ 비타민제 복용할수록 ‘독’
■ ‘자동차면허로 오토바이 몬다’는 옛말
■ 바보야 문제는 만화가 아니야
■ ‘금갈치·시금치’ 서민들, 장보기 겁난다
■ “구럼비 바위 가치 없다? 잘못된 보고서 때문”
■ 비타민제 복용할수록 ‘독’
■ ‘자동차면허로 오토바이 몬다’는 옛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