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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누출 4곳 더 확인

등록 2013-09-01 20:29수정 2013-09-01 22:33

2곳에선 사망 가능치 방사능도
유출 탱크들 모두 볼트 조립식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저장해 두는 탱크 4곳에서 유출이 추가로 확인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몇시간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높은 수치의 방사선도 관측됐다.

도쿄전력은 31일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저장 실태를 점검해 본 결과 4곳의 탱크 주변에서 방사능이 확인돼 이곳에서도 오염수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등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이 가운데 3호 원자로 뒤편에 자리한 H3 저장구역에서는 2개 탱크의 바닥면 이음새 부분에서 시간당 무려 220~1800mSv(밀리시버트)의 고선량 방사선이 관측됐다. 사람이 시간당 1800mSv의 방사선에 4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이 방사선은 물체 투과력이 낮은 β(베타)선으로 확인돼 보호장구를 잘 갖추면 인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밖에 다른 2곳의 탱크에서도 각각 70mSv와 230mSv의 방사선이 확인됐지만, 도쿄전력은 탱크의 수위가 줄지 않은 데다 차단보의 밸브가 잠겨 있어 오염수가 외부로 유출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누출이 확인된 저장 탱크도 지난달 19일 300t의 오염수가 유출된 탱크와 같은 볼트 접합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원전 주변에 설치된 1000여개의 오염수 저장 탱크 가운데 강판을 용접하지 않고 볼트로만 고정한 기종의 탱크는 350여개인 것으로 확인된다. 볼트 접합식 탱크를 설치하는 데는 1주일 정도 걸리지만, 용접형은 한달 넘는 시간이 걸려 도쿄전력은 그동안 급한 대로 볼트형 탱크를 설치해왔다. <아사히신문>은 “도쿄전력은 볼트형 탱크를 교체한다는 계획이지만, 시간 제약 등으로 당분간 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추가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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