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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몽골 대통령은 북-일 메신저?

등록 2013-10-29 19:55수정 2013-10-30 08:54

몽골 대통령 방북에 관심 쏠려
‘납치문제’ 등 현안 의견 오갈듯
최근 일본 언론들이 주목하는 흥미로운 주제는 북한-몽골의 밀월 관계다. 북-일 간의 최대 현안인 ‘납치 문제’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본부 건물 매각 등 북한 관련 주요 사안에 몽골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어서다.

일본 언론들은 29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28일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지난해 4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처음 이뤄지는 외국 정상의 방문이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와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이 몽골 정상의 방북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납치 문제’에 진전이 이뤄질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앞서 3월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몽골을 방문했고, 9월엔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이 일본을 답방했다. 몽골에 공을 들이고 있는 아베 총리는 그때마다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외교 소식통의 말을 따서 “몽골은 예로부터 일-조(북) 간 가교 구실을 맡는 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이번 방북 때 엘베그도르지 대통령이 김 제1비서와 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경매중인 총련 본부 건물 매각 과정에서 몽골을 매개로 북-일 간에 양해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건물 경매에서 최고액을 써낸 곳은 몽골 기업 ‘아바르 리미티드 라이어빌리티 컴퍼니’다. 이 회사는 1월 만들어진 사실상의 ‘유령회사’로 등기부상의 주소는 회사와 전혀 관계없는 일반 가정집이라는 게 일본 언론의 취재로 밝혀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 회사의 대표이사가 한때 일본에서 활동한 요코즈나 출신 스모 선수 아사쇼류의 친척이고, 아사쇼류가 북한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들어 그와 북한의 연루설을 제기하고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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