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원-엔 실효환율 5년만에 역전

등록 2013-11-27 20:41수정 2013-11-27 21:35

100엔에 1045원…석달만에 9%↓
한국 수출기업 타격 클듯
외환시장에서 원과 엔의 실효환율이 5년 만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일본 <니혼게자이신문>은 27일 외환시장에서 원과 엔의 종합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실효환율’이 2008년 가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실효환율 지표의 하나인 ‘닛케이 통화 인덱스’를 보면 26일 현재 원화가 100.6으로 5거래일 연속으로 엔화(100.5)를 앞섰다. 이 수치는 2008년의 평균 환율을 기준(100)으로 놓은 것이다.

신문은 “엔-원의 실효환율 역전 현상이 5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2008년 9월 리먼 사태 이후 계속돼 온 원화에 대한 엔고 현상이 소멸된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27일 외환시장에서도 원-엔 환율은 100엔에 1045.01원을 기록해 불과 석달만에 9%가까이 하락했다.

그동안 엔고가 장기화된 것은 세계 경제를 공황의 문턱까지 몰고 간 리먼 사태의 충격으로 세계의 유동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엔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베 신초 총리가 주도한 과감한 통화확장 정책인 ‘아베 노믹스’ 이후 엔의 통화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지난 7월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증가하며 원고가 이어지고 있다.

신문은 원-엔의 실효환율이 역전으로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좋은 실적을 내왔던 한국의 자동차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일본의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실효환율의 역전 현상에 대해 “한국산 제품의 수출 공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삼성전자 등과의 경쟁에서 뒤져 2012년 2월 파산 신청을 했던 일본의 반도체 업체 엘피다도 올 3월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