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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서 20대 여성 또 스토커에 살해당해

등록 2013-11-28 17:46수정 2013-11-29 09:21

경찰, 한 때 사귀던 남성을 용의자로 조사중
일본 사회, 잇따른 ‘스토커 살인 사건’에 충격
또 스토커 살인?

20대 일본 여성이 한때 사귀던 남성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가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다.

지바현 이치가와시에 사는 유아사 시오리(22)는 27일 오후 4시35분께 동거남(35)과 딸(3)의 손을 잡고 시내를 걷고 있었다.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던 유아사를 덮친 것은 20~30대로 보이는 칼을 든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칼로 유아사의 오른쪽 배를 찌른 뒤 전속력으로 현장을 빠져 나갔다. 유아사는 긴급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산케이신문>은 유아사가 이날 함께 있던 남성과 곧 결혼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유아사를 덮친 것은 누구였을까.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경찰이 “유아사가 한때 사귀던 남성을 중요 용의자로 파악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아사는 지난 9월 이 남성(23)이 “다시 사귀자”고 스토킹을 하고 있다고 이치가와 경찰서에 상담을 해 온 적이 있다. 당시 경찰은 이 남성의 집을 방문했지만, 폭력 행위 등이 확인되지 않아 구두 주의를 전달하는데 그쳤다.

일본에선 지난달 도쿄도 미타구에 사는 여자 고등학생 스즈키 사야(18)가 페이스북을 통해 사귀게 된 남성과 헤어진 뒤 보복 살인을 당하는 등 최근 스토커에 의한 살인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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