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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고급 맥주 판매량 ‘날개’

등록 2013-12-18 20:12수정 2013-12-18 21:34

산토리, 폭발적 반응에 설비 늘려
기린·아사히도 연중 판매 등 나서
“경기회복 반영…계속 성장할 것”
경기 회복의 순풍을 단 탓일까? 일본에서 프리미엄 등의 이름을 단 ‘고급 맥주’의 판매가 호조를 띄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고급 맥주 시장의 강자인 산토리주류는 9월 출시한 ‘더 프리미엄 몰트 코크 블랜드’의 판매를 최근 일시 중단해야 했다. 이 제품은 산토리가 자랑하는 고급 맥주인 ‘더 프리리엄 몰트’에 흑맥주를 섞은 제품으로 애초에는 한정 제조해 선물용으로만 공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물량이 달리자 11월 초께 판매를 잠정 중단한 것이다. 산토리는 부랴부랴 제품 생산을 늘려 19일부터 재판매에 돌입했다. 산토리는 올해 전체 고급 맥주 판매량이 지난해에 견줘 7% 정도 늘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기린맥주도 일부 편의점에서만 한정 판매하던 ‘그랜드 기린’을 10월부터 다른 대형 편의점에서도 확대 판매하도록 방침을 바꿨고, 아사히맥주도 여름철에만 한정 판매하던 ‘드라이 프리미엄’을 내년 2월부터 연중 판매할 예정이다.

맥주 대국으로 알려진 일본의 맥주 판매량은 지난 9년 동안 꾸준히 감소해 왔다. 인구 감소에 경기 침체가 겹치며 시장의 수요가 맥주보다 맥아 함량을 낮춘 저렴한 발포주나 발포주에 다른 음료를 섞은 ‘제3맥주’ 등으로 분산됐기 때문이다. 발포주는 애초 값싼 재료를 사용하는데다 350mm 한캔에 세금도 맥주(77엔)보다 적은 47엔에 불과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이들이 애용해 왔다.

프리미엄 맥주는 350mm 한캔에 200엔쯤 하는 일반 맥주보다 15~20% 정도 비싸다. 업계에선 프리미엄 맥주의 판매가 느는 것은 “아베노믹스에 의한 경기 회복 효과를 반영하는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우지 아키요시 아사히맥주 사장은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소비세가 8%로 오른 뒤에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대한 시장의 잠재적 수요는 높다. 고급 맥주 시장은 앞으로 탄탄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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