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미 ‘일 야스쿠니참배 설명단’에 거듭 ‘훈계’

등록 2014-01-19 20:00수정 2014-01-21 16:40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가운데) 일본 국가안보국 국장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워싱턴/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가운데) 일본 국가안보국 국장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워싱턴/교도 연합뉴스
아베총리 동생 기시
국무부 차관보 등만 만나

라이스-야치 면담에서도
“한·일 관계 개선 위해
일 무언가 조처 취해야”
미국이 일본한테 한국과 관계 개선을 위한 조처를 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17일(현지시각) 방미한 야치 쇼타로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나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언급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이 무언가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따서 보도했다. 그러나 이날 백악관이 발표한 공식 자료에는 양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정기적이고 빈번한 의사소통을 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개선해 가기로 했다”는 내용만 담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야치 국장의 이번 방미 결과를 다른 각도에서 분석했다. 야치 국장이 17일 하루 동안 라이스 보좌관뿐 아니라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과 연쇄 회담에 성공하는 등 미국 정부의 후대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미 국방부는 후텐마 미군 기지의 헤노코 이전을 위한 해안 매립 승인이 이뤄진 데 대해 “일본 정부의 협력에 감사한다”는 짤막한 자료까지 내놨다. 이에 견줘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를 설명하려고 앞서 방미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미·일 국회의원연맹 회장(전 총리)과 아베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외무성 부대신 등은 각각 대니얼 러셀 국무부 차관보와 윌리엄 번스 부장관 등과 회담하는 데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정부의 이번 대응에 대해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로 악화된 “미·일 관계가 국면 전환됐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그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 부소장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위한 대응은 미국의 이익도 된다”고 짚었다. 일본과 불편한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게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 별로 이롭지 않다는 판단이 미 정부 안에서 이뤄졌다는 지적인 셈이다. 한편에서는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국장을 통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재참배를 막으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