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허황된 주장·부질없는 시도”
일본 정부가 24일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에 대한 자국의 영유권 주장을 홍보하는 누리집을 개설했다.
야마모토 이치타 영토문제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누리집(www.cas.go.jp/jp/ryodo) 개설 사실을 밝히고, “관심이 낮은 젊은층에게도 동영상과 영어 등으로 알기 쉽게 알리고 싶다”며 이번 조처의 의미를 설명했다. 독도와 관련해서는 1951년 9월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이 체결될 당시 한국 정부가 일본이 포기해야 하는 영토 안에 독도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정부에 의해 거부당했다는 사실(이른바 ‘러스크 서한’)도 포함시켰다.
일본 정부가 독도에 관한 영토 주장을 강화한 결정적인 계기는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다. 지난해 2월 내각관방에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을 설치했고, 새로 구성된 ‘영토ㆍ주권 전문가 간담회’는 독도와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의 주장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 제안에 따라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독도와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한국어 등 10개 국어로 만들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바 바 있다.
한국 정부는 24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이 허황된 주장과 부질없는 시도를 계속하는 것은 일본이 아직도 제국주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만천하에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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