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북-일, 1년4개월만에 국장급 회담 ‘일본인 납치문제’ 해법 찾을까

등록 2014-03-30 21:01수정 2014-03-30 22:27

북-일 국장급 협의가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다. 일본의 최대 관심사인 ‘납치 문제’에 북한이 얼마나 전향적 태도를 보이는가에 따라 1년4개월 만에 재개된 협의의 성패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이날 오전 11시 베이징의 북한대사관에서 북한의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 담당대사와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국장급 협의가 시작돼 오후 6시께 종료됐다고 보도했다. 이하라 국장은 첫날 회담이 끝난 뒤 납치 문제에 대한 논의가 가능했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진지하고 매우 솔직한 논의가 가능했다”며 “모든 기회를 이용해 실질적인 의견 교환을 계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회담에 앞서 이하라 국장은 모두발언에서 “1년4개월 만에 일-조(북한) 정부간 협의가 재개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송일호 대사도 “상호간에 솔직하고 진지한 태도로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엔에이치케이> 방송은 “일본은 이번 협의에서 납치 문제뿐 아니라 북핵과 미사일 등 다른 현안 등도 다룬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북한에 상당한 ‘당근’을 제시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지난 26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도 회담을 그대로 추진했다. 게다가 대북한 강경파로 알려진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은 28일 “납치 문제에 북한이 성의있는 노력을 한다면 우리가 독자적으로 내린 (제재) 조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사도 29일 납치 문제 의제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떤 문제를 토론할까는 얘기해봐야 한다”며 여지를 뒀다. 그동안 북한이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태도를 고수했던 것과 다른 태도다.

일본 정부는 2008년 8월 북-일 실무자협의 때 합의됐던 ‘납치 피해자에 대한 재조사’를 북한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을 1차 협상 목표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일본이 2006년부터 시행중인 대북 수출입 전면 금지 등 경제 제재를 어디까지 완화할지를 계산해가며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