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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오바마, 방일 첫날 센카쿠 분쟁 일 입장 공개 지지

등록 2014-04-23 19:59수정 2014-04-24 09:28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긴자의 초밥 식당인 스키야바시 지로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이야기하고 있는 장면을 일본 내각 홍보실이 공개했다. 도쿄/AF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긴자의 초밥 식당인 스키야바시 지로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이야기하고 있는 장면을 일본 내각 홍보실이 공개했다. 도쿄/AFP 연합뉴스
“미-일 안보조약 적용대상” 천명
미 대통령의 명확한 언급은 처음
중 “영토문제 편들지 말라” 반발
오늘 정상회담 뒤 납북자 가족 면담
옅은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착륙했다. 23일 저녁 7시께 비행기 문이 열리자 감색 양복을 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왼손을 들어 마중 나온 이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건넸다. 예고된 대로 부인 미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8시께 도쿄 긴자의 고급 스시집 ‘스키야바시 지로’에 도착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비공식 만찬을 함께 하며 2박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두 나라 정상이 ‘흉금을 터놓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일본 쪽에서 세심하게 준비한 ‘스시 외교’의 자리였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15평 면적의 작은 식당이지만 프랑스 요리전문지 <미슐랭>으로부터 7년 연속 별 3개(최고점)를 받은 명소”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스시였다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24일 도쿄에서 일본인 납북자 가족과 면담하기로 했다고 <니혼티브이> 등이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이 불안해하고 있는 미-중 간의 ‘신형 대국관계’와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양국(미-중)이 모색중인 새로운 형태의 관계(신형 대국관계)는 지역적 또 세계적으로 공통의 이익에 관련된 문제에 함께 대처할 수 있다는 내 신념에 기초하고 있다”며 “대중 관계 때문에 일본과 다른 동맹국이 희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서도 “일본의 시정권 아래 있는 것으로 미-일 안보조약 5조의 적용 범위 안에 있다. 이를 저해하는 어떤 일방적인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일 안보조약 5조는 일본의 영역에 대한 무력공격이 발생한 경우에는 각자의 헌법규정에 따라 공동으로 대처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센카쿠열도가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이라고 명확히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에 대해서도 “자위대를 강화하고 미국과의 연대를 깊게 하려고 노력중인 아베 총리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이란 발언에 결연히 반대한다. 미국은 영토 문제에서 한쪽 편에 서지 않겠다는 약속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오바마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한 주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일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강하게 결속돼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베이징/길윤형 성연철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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