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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중국해 진출에 대항 목적
중국의 동중국해 진출에 대항 목적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의 서단에 자리한 아마미오시마 등 전략적 요충지에 자위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동중국해 분쟁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의 세력을 차단하려는 중국의 전략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요미우리신문>은 19일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 본토와 대만 사이에 늘어서 있는 섬들인 아마미오시마,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등에 육상 자위대를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들 섬에는 2018년까지 섬에 대한 공격이나 대규모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각각 350명 규모의 경비부대가 배치될 전망이다. 신문은 이번주 중에 다케다 료타 방위부대신이 이 지역을 방문해 주둔지 건설을 위한 공동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미오지마부터 일본 국토의 최서단인 요나구니지마까지는 지금까지 육상 자위대가 배치되지 않은 ‘전력 공백 지대’로 남아 있었다. 이들 섬은 중국의 동중국해 진출에 직접 노출되는 이른바 ‘제1열도선’의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그 뒤로는 일본의 이즈제도~오가사와라 제도~괌을 잇는 제2열도선이 그어져 있다.
현재 미·일은 중국이 미국의 제2열도선 접근을 방해하는 ‘접근 저지’, 제1열도선의 안으로 미국의 침입을 허용치 않는 ‘영역 거부’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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