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UFJ은행 본사 / 한겨레 DB
미쓰비시UFJ, 창구직원 등 1만명
여성·고령자 활용위한 선제적 조처
여성·고령자 활용위한 선제적 조처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유에프제이(UFJ)은행이 계약직 사원의 정년을 60살까지 보장하기로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미쓰비시유에프제이은행이 2015년 4월부터 근무 연수가 3년 이상인 계약직 사원 가운데 본인이 희망하면, 고용을 정규직 정년과 같은 60살까지 보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은행의 전체 직원은 4만5000명으로 계약직의 비율은 4분의 1 정도인 1만1000명에 이른다.
현재 일본 정부는 1900만명으로 추정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2012년 개정된 노동규약법을 보면 일본 기업들은 2013년 4월 이후 5년 이상 근무한 유기계약직 노동자가 희망할 경우 이들을 고용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미쓰비시유에프제이은행은 이 법의 적용 대상자가 나오기 시작하는 2018년 4월이 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계약직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한 셈이다.
일본 정부와 기업은 여성과 고령자의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짜내고 있는데, 신문은 이번에 혜택을 보는 이들은 “영업점의 창구 업무나 사무 업무를 맡던 여성들”이라고 지적했다.
미쓰비시유에프제이은행은 2011년엔 6000여명의 파견직 노동자를 직접고용 형태로 바꿨고, 올봄엔 계약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 같은 노조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이 은행의 자산 규모는 269조3416억엔(2013년)으로 일본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은행으로 꼽힌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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