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과 인터뷰
일 언론들 “11월회담 어렵다는 견해”
일 언론들 “11월회담 어렵다는 견해”
유흥수 주일대사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정작업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특사를 파견해 요청했던 11월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2일 유 대사가 교토에서 진행된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관계 개선의 상징인 정상회담은 개최해야 한다. 그러나 외교 당국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면도 있다. 양국 정치가가 힘을 합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유 대사는 또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에 맞춰 정상회담이 열리도록 노력해 왔다는 사실 등을 언급하며 “잘 되지 않고 있다. 지난 번 서울에서 한-일 의원연맹 총회가 열리는 등 정치권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양국의 정치가들이 대국적인 관점에서 지혜를 내 주길 바란다. ‘자주 만나야 정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말했다”고 언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유 대사의 이번 발언이 “11월에 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는 조건 없는 정상회담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데 견줘, 한국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조처가 있어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태도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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