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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중의원 해산·내달 총선” 일본 아베, 정권연장 시동

등록 2014-11-18 21:05수정 2014-11-18 22:36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새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자 자신의 대표적인 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는다는 명분이지만, 야당이 무력한 상황에서 총선 승리로 장기 집권 체제를 굳히려는 승부수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18일 밤 도쿄 총리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2015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증세 여부에 대해 많은 이들로부터 얘기를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을 한 결과,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분명히 하기 위해 증세 시점을 현재 안에서 18개월 뒤(2017년 4월)로 연기하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경제와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무거운 결단을 한 이상 국민들에게 새로 신임을 묻기로 했다”며 “21일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민당-공명당 연립 여당이 과반수(238석)를 얻지 못하면 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17일 공개된 7~9월치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아베노믹스가 실패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음달 14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중의원 총선거는 자민-공명 양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했던 2012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아베 정권은 경제 부진으로 큰 타격을 입긴 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승리해 무난히 재집권할 것으로 판단하고 중의원 해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의 11월 정당별 지지율을 보면, 자민당(36.6%)에 대한 지지율이 제1야당인 민주당(7.9%)을 4배 이상 크게 앞선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하면 아베 내각의 정치생명은 최대 4년 더 연장될 수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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